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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016년 11월 11일
    쓴다 2020. 6. 6. 02:14

    밥 먹으러 식당 가는 것도 싫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. 여기 있다 보면. 여전히 버벅대는 영어로 힘겹게 그들의 말을 알아듣는 척하고, 내 얘기를 지어내는 게 힘들게 느껴져서다. 그렇게 가라앉아 있을 때, 나는 문득 '다시 시작한다'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.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고, 때로는 뒤로 가는 것처럼 느껴져도, 그런 감정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또 별개의 일이다. 어제까지 나는 평소의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해도, 오늘 (혹은 지금 이 순간) 나는 또다른 마음으로 작은 것을 바꿔보려고 할 수 있다. 불가능하지 않다. 그리고 내가 두려워하는 것의 많은 부분은, 해보지도 않고, 지레짐작하는 부분이다. 다른 사람들에게 한 번 더 말해 달라고 청하는 것. 다른 사람들이 싫어할 수도 있다. 하지만 그래서, 뭐? 고작 몇 번 다시 말해 달라고 청하는 것 같고 꺼리는 사람이 있다면, 그 사람이 잘못된 것이다. 또는 잘못되지 않았더라도, 그냥 성격이 그닥 친절하지 않은 사람인 것일 수도 있다. 나는 모든 사람들하고 친해질 필요가 없으니, 친절하고 나랑 잘 얘기가 통하는 사람들과 사귀면 될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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