쓴다/여행 기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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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5.03.24. 어느 여행의 기록 (10)쓴다/여행 기록 2020. 6. 6. 02:27
외도동 바닷가의 카페 헤이데이에서 글을 쓴다. 50번 버스를 타고 한 정거장 가다 내려서 여기로 왔다. 오늘 날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어승생은 또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이곳 외도동(내도동)은 내일 떠나면 일부러 찾아오기 힘든 곳이라는 생각이 버스에 앉아있는 짧은 순간 밀려왔기 때문이다. 어승생을 갈까 고민하러 앉아 있었던 버스정류장에 마침 시내 가는 버스가 도착하자 충동적으로 탄 것이었지만 오히려 버스에 타니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이 분명해졌다. 생각이 불분명할 때는 일단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. 단 그것이 곧 취소할 수 있는 일이고, 내가 나 자신의 마음에 주의를 기울인다면. 오늘은 일어나서 하루종일 책을 읽으려고 했지만, 이른 아침 처음 깬 이후로 몇 번을 깨면서 열한 시까지 잤다...